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2일 공식 개원했다.

개원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울산시를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그리고 학계와 산업계의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원복연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로써 국내 유일의 원전 해체 전문 연구기관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원전 해체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복연은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이후, 안전한 원전 해체와 해체 기술의 자립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주요 역할로는 △해체 기술 실증 및 고도화 △해체 폐기물 분석 및 특성 평가 △해체 기술의 사업화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있다.

원복연은 이런 활동을 통해 해체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며,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부산시는 원복연 개원을 계기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사업화와 기술 협력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원식 축사에서 “원복연이 부산을 원전 해체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도 원복연의 개원을 환영하며,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2026년 완공 예정인 실증분석동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장비 구축을 통해 기술 자립화와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행사장에서 격려사를 통해 “원복연은 원전해체와 환경 복원 기술을 선도하며 울산과 동남권을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원전 해체 분야의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복연이 국내 원전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원복연은 안전한 원전해체를 지원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원전해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원전 후행주기 기술 확보를 위해 해체기술 고도화와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경주에 건립 중인 중수로해체기술원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원전해체 기술과 산업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원복연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원복연은 개원과 동시에 연구인력 60여 명이 상주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완공된 사무동, 연구동, 목업동 외에도 2026년까지 실증분석동이 추가로 건립될 예정으로, 기술 실증과 연구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약 1000억원 규모의 연구 장비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해체기술 자립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역 원전 업계 관계자는 “원복연이 부산시와 울산시의 경계에 위치한 만큼, 양 도시가 갈등 없이 원복연을 중심으로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술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