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진출 토대 닦는다

등록일 2024-06-11

 419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장 권병훈)이 국내 원전해체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기반을 갖추고, 미래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탑 5’ 달성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원전해체 시장은 현재 5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2030년 이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형모듈원전(SMR)의 도입으로 대형원전의 해체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연구원은 원전해체를 혁신성장의 기회로 삼기 위해 지난 2020년 국무회의 보고에서 설립이 추진됐다. 국가 차원의 원전해체 산업 경쟁력 확보와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한수원 등 공공기관 출연금과 정부·지자체의 원전해체 R&D 사업비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연구원을 착공하고, 지난해부터 R&D 과제에 착수했다.

연구원은 국내 ‘원전해체의 종합 플랫폼화’를 지향한다. 먼저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원전해체 기술이 현장 적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연구 장비와 시설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는 한편, 해체 시 쏟아져 나올 폐기물을 분석할 수 있는 핫셀, 방사화학 분석시설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해체 핵심 기술인 절단·제염 기술과 장비의 현장 적용성, 방사선학적 안전성 등에 대한 공학적인 실·검증도 수행한다.

 

이밖에 ▲원전해체 기술 상용화 지원 및 R&D 수행 ▲해체 분야 인증서 발급 ▲원전해체 전문기업 확인 ▲원전해체 수출지원 단일창구 등의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연구원은 해체공정 검증과 교육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사 환경에서 해체장비를 활용한 전문인력 실습 훈련과 해체폐기물 분석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분야별 기술·인력 네트워크를 갖춰 해체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술인력 역량강화 교육훈련(대한전기협회) ▲실·검증 교육프로그램 개발(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핵종분석 교차 검증 및 처리·처분 분야 기술교류(원자력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 잇달아 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실증 인프라 제공과 해체폐기물 특성 평가,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원전해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기술 자립에 필요한 기술개발 기반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로 상징되는 국내 원전의 효과적인 해체와 글로벌시장 ‘탑 5’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연구원 측은 기대한다.
 

특히 국내 원전의 해체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 2022년 말 정부는 ‘원전해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서 국내 해체역량 축적에 맞춰 단계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연구원을 중심으로 해체산업 육성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개발 추이에 따라 단위·턴키 사업 수주, 중수로 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원전해체 실·검증을 통한 환경복원을 이끌어 가며 추후 원전 해체시장의 본격화에 대비해 원전해체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의 안전한 해체 기술개발과 실·검증 실적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미래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탑 5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부산 기장, 울산 울주 일대에 건축 중이며, 1단계 공사가 완공되는 올해 말 개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go top